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다경색 치매, 파킨슨 병)

by 해피오픈맨 2022. 9. 26.
반응형

노년기 인지적 변화와 관련해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상이 노인성 치매(dementia)이다. 치매는 노년기에 인지적 기능을 상실하는 병리현상이다. 기억상실, 대화의 산만성, 장소와 시간의 인지 상실, 성격 변화 등 치매는 여러 측면에서의 심리적 기능의 파괴를 수반한다. 아래 그림은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6개국의 노년기 연령집단별 치매 발병률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성 치매는 65~69세 연령에서는 2%가 발병하다가 70~74세에서는  3%, 75~79세 6%, 80~84세 12%, 85~89세 22%를 보이고, 90세 이상의 경우는 노인성 치매 발병률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치매는 대체로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가벼운 망각(benign forgetfulness) : 사람 이름이나 장소를 잊거나 혼동하는 증세로 대부분의 노인들이 경험하는 것이며, 그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 혼돈(general confusion) : 이 단계에서는 뚜렷한 단기기억 결함이 나타나고 집중력의 결여,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서성이고 다니는 등의 징후들이 나타난다. 우울증과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경향이 함께 보이게 된다.  

기억력 파괴(memory destruction) : 분노와 편집 증세가 나타나며,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친척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단계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한다. 

 

 1) 알츠하이머 증후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는 전체 치매의 2/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증후로, 뇌의 피질부 특정 부위의 신경원(neurons)에 퇴화가 일어나 수상돌기가 얽히거나 경색되는 뇌의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뉴런의 퇴화가 뇌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두엽의 피질부와 해마 부위에 주로 나타나며, 소뇌에는 장애가 없다. 알츠하이머 증후는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퇴회가 일어나는 질병이다. 노년기에 처음 발병하면 10년 이상 걸려 서서히 진행되지만, 성인 중기에 시작되면 3~5년 사이에 급격히 진행된다. 

 

  • 알츠하이머 증상

알츠하이머 증후는 단순히 기억손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정상적인 인지능력의 손상이 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노인들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평생 사용해오던 낱말, 개념, 의미, 지식들을 상실하는 의미적 기억의 쇠퇴가 온다. 언어유창성의 감퇴 또한 알츠하이머의 대표적인 증후이다. 노인들에게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정상적인 노인들은 과일이나 채소 등 여러 범주에서 각각 3~4개씩의 물건 이름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한 범주에 물건 이름 하나 정도를 말할 수 있거나, 때로는 채소 등 범주 명칭만 되풀이할 뿐 사물의 이름을 생각해내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이러한 인지적 손상과 더불어 많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우울증을 보이는데, 우울증이 수반되면 더 심한 인지적 손상이 초래된다. 

 

  • 알츠하이머 원인

알츠하이머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혈관장애로 인한 단백질 축적, 바이러스, 화학물질과 신경원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수준의 교란, 유독성 물질,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영향 등의 가능성에 대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혈관장애는 알츠하이머 증후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학자들 간에 심각하게 고려된 요인이었으나, 근래에는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다만, 알츠하이머 환자는 뇌혈관 벽에 아미로이드(Amyloid)라는 일종의 단백질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아미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것 일이라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Cohen, 1988)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식별된 것은 아니다. 다만 뉴기니(New Guinea) 치매의 원인이 이 종족의 전통의식에 의해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근래에 여러 화학물질이나 독소들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다각도로 탐색하고 있다. 한 가지 가능성으로서 이들 유독물질이 신경원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방해하여 결핍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시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아세틸콜린의 생성과 관련되는 뇌의 부위에 손상이 있다. 또한 아세틸콜린 수준을 교란하는 약물을 주면 젊은이도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기억과 행동장애가 온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증거들은 아세틸콜린과 알츠하이머의 관련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년기 뇌의 신경원의 변화가 면역체계에 이상을 가져와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것이라는 가설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있는 플래그(plagues)의 양이 많을수록 치매의 정도가 심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해내고 있다. 플래그는 퇴화된 신경원의 찌꺼기와 면역체계 이상이 올 때 배출되는 아미로이드로 구성된다. 면역체계 이상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가설은 이러한 자료들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가 될 확률은 1%인데 반하여 가까운 친척 중에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을 때 발병될 확률은 4배로 증가한다. 

 

 2) 다경색 치매

다경색 치매(multi-infarct dementia)는 전체 치매의 약 20%를 차지한다. 경색은 뇌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서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뇌조직의 일부가 손상됨으로써 나타난다. 뇌의 한 부위가 경색되면 일시적인 행동장애를 보이지만 곧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보상하므로 다음 경색이 일어날 때까지 증상은 호전된다. 그러나 경색이 여러 번 반복되면 뇌의 보상기능이 중지되고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부터 인지적 기능이 꾸준히 감퇴되며 점차 알츠하이머 증후군과 구별이 불가능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3) 파킨슨 병

파킨슨 병(Parkinson's disease)도 치매와 근육 손상이 함께 나타나는 노년기 질병이다. 치매는 파킨슨 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뇌의 신경원의 손상을 더 이상 보상할 수 없을 때 나타나기 시작한다. 파킨슨 병의 신경원 상실은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원 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뇌의 영역에서 주로 일어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