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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산모의 태내 환경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by 해피오픈맨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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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태내 환경조건들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태아는 생리적으로 모체와 밀착되어 있으므로 모체를 통해 들어오는 각종 바람직하지 못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해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렇듯 태아 발달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태내 환경조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1) 산모의 영양상태

수정에서 출산 시까지 태아는 성장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전적으로 모체가 섭취하는 영향에 의존하므로, 모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내 환경이 된다. 모체의 영양이 부족하면 유산과 사산의 가능성이 높고, 발육이 늦으며, 신체적으로 기형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임신 초기의 영양결핍은 뇌와 신경계의 발달에 지장을 초래한다. 아프리카 우간다 등 모의 영양결핍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나라에서 보고된 사례를 보면, 초기 극심한 영양결핍으로 사산된 아이의 뇌의 무게는 정상 아기의 1/3에 불과하며, 신체기관의 크기는 6~25%에 그쳤다. 

 

전체적인 영양상태뿐 아니라 아래와 같이 특정 영양소의 결핍 또는 과잉 될 때도 역시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① 단백질 결핍 : 골격, 콩팥, 장기관의 발육을 저해

② 비타민 부족 : 신체기형의 원인

③ 철분의 부족 : 자율신경계 손상

④ 당뇨병을 앓는 모의 당분 섭취가 높은 경우 : 선천적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음

⑤ 요오드 과도 섭취 :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 장애 주기도 함

 

이렇듯 태아의 영양부족이 지능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출생 후의 성장환경에 크게 의존한다. 출생 후 정상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면 대부분의 아동들은 정상적인 지적발달을 보인다. 심한 가난 속에서 태어난 아동을 좋은 환경의 가정에 양자로 보냈을 때 지적 발달장애가 없는 것은 그 예가 된다. 그러나 출생 후에도 영양결핍이 계속되면 지적 발달의 지체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운동기능 장애와 더불어 무관심, 무반응, 무기력 등 사회성 발달의 결함이 보이게 된다. 

 

2) 산모의 질병

모체의 여러 가지 질병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이되거나 출생 시 태아에게 감염된다. 풍진은 태아에게 정신지체, 시각장애, 청각장애,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두려운 질병이다. 통계적으로 신생아의 약 4%가 풍진에 걸린 모체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 후 첫 1개월 내에 산모가 풍진에 걸리면 58%의 신생아가 장애를 보일 정로로 위험하며, 2개월까지도 위험률은 26~36%로 존속한다. 임신 5개월 후부터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퍼스는 태아가 산도를 통해 출산되는 과정에서 태아에게 감염되는 질병이다. 허퍼스에 감염된 산도를 통해 출산되는 태아의 약 1/3은 사망하며, 1/4은 뇌손상을 보인다. 당뇨 또한 태아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 중에 당뇨병이 발생한 산모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정상 모체에서 태어난 아기보다 기형아가 될 확률이 3배로 증가한다. 

최근에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산모의 질병이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이다. 1991년도 미국 보고에 의하면 13세 이전 아동의 AIDS 감염 수는 3,123명이며, 이 중 모체로부터 감염되어 태어난 영아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모체의 AIDS는 태반을 통하거나, 출산 시 모체의 혈액에 의해 감염되거나, 수유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3) 산모의 정서상태

임신 중 산모의 정서상태가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심한 공포, 불안 등 산모의 강한 정서적 경험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것이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반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심한 정서적 충격은 일시적으로 태반에 혈액공급을 차단시켜 태아에게 산소결핍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태아의 신체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출생 후 잘 울고, 잘 놀라는 등 정서적인 불안정을 보일 수 있다. 

 

4) 산모의 연령

일반적으로 산모의 연령이 25~29세 사이에 있을 때 태어나면 성장에 가장 좋은 태내 환경조건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30~34세 사이의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기도 마찬가지로 최적의 발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Ventura, 1989). 산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태아의 지적 발달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10대의 산모가 낳는 아기 또한 체중이 미달되거나 전반적인 미숙아가 될 위험이 크다. 

5) 약물

산모의 음주, 흡연, 각종 약물의 섭취는 태아의 발달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사건은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충격적인 예이다. 임신 26일째 되는 날에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임산모가 신경안정제인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후 태어난 아이가 한쪽 팔이 없으며, 임신 28일째에 약을 복용한 경우 한쪽 팔이 팔꿈치까지만 발율한 사례들이 보고되었다(Santrock, 1994).

마리화나, 헤로인, 코카인 등의 마약류 복용이 태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태아기 때 헤로인에 노출된 영아는 경기, 불안정, 비정상적 울음, 수면장애, 운동기능 장애, 주의력 결핍 등을 출생 직후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마리화나는 언어 및 기억 발달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코카인은 키와 체중미달 등 신체장애를 유발하며, 지적 발달의 지체도 수반된다. 특히 임신 첫 3개월 내에 코카인을 섭취하면 출생 후 유아의 지나친 긴장, 심장기능장애, 발달지체 및 학습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산모의 습관적인 음주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을 유발하게 된다. FAS 증후군의 아기들은 얼굴,  팔다리, 심장에 기형이 나타나며 정신지체가 수반된다. 매일 한두 잔 정도라도 반복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출생 후 영아에게 주의집중력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후 첫 3개월 이내에 알코올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산모의 흡연에 의한 태아의 니코닌 섭취도 심각한 발달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흡연은 유산, 조산, 신생아 사망의 원인이 되며, 소량의 지속적인 흡연은 체중미달아를 낳게 한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태아기의 니코틴 중독은 4세 언어 및 인지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며, 수면장애, 과활동, 호흡장애 등을 유발한다(Fried & Watkinson, 1990; Schoendort & Kiely, 1992).

6) 환경공해

최근에 각종 환경공해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태아기에 X-ray 촬영 등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라듐에 노출되면 출생 후 지각장애를 보일 위험이 크다. 동물실험에서 카본, 수은, 납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물을 흡입시키면 태어나는 새끼의 신체기형이 될 빈도가 의미 있게 증가한다. 태아의 경우 뇌신경계 발육장애와 이에 따른 정신지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학물질인 폴리염화비폐닐(PCB)의 영향이 학계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PCB에 감염된 물고기를 섭취한 임신모의 태아는 신체발육이 늦고, 조산할 위험이 크다. 출생 후에도 감각적 반응이 느리고, 지각적인 변별 장애가 있으며, 단기 기억장애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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