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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메타인지 초점 맞추기 (메타인지 정의)

by 해피오픈맨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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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Metacognition)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뜻한다. 쉽게 표현해 보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며, 아는 것부터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메타인지는 특정 범주의 사고와 인지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생각(cognition)에 적용되는 생각이다. 생각하는 것은 생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메타인지 요인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새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과정은 기억을 수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전략(예 : 반복적인 연습)에 대한 지식의 영향을 받는다. 기억하려면 연습 전략을 시작하고 조절해야 하며, 연습을 멈추어야 할 때는 점검(monitoring)에 의존한다. 게다가 그 후에 필요하면 숫자의 인출을 야기하는 정보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억 행위는 기억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측면의 메타인지를 필요로 한다. 또한 메타인지는 심리장애를 유지하는 역기능적 사고를 포함해서 생각을 멈추고, 계속하고, 수정하는 데 수반된다. 

 

메타인지란 용어는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상위인지, 초인지라고도 불린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 메타인지는  ‘자기가 생각한 답이 맞는지?’, ‘시험을 잘 쳤는지?’, ‘어릴 때의 이 기억이 정확한지?’, ‘이 언어를 배우기가 내게 어려울지?’ 등의 질문에 답할 때에도 사용되며, 자신의 정신 상태, 즉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정상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므로 교육학 등에 주로 사용해 왔는데, 뛰어난 메타인지 능력을 갖춘 사람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전을 함으로써 학습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게 한다. 만약 수영을 한 달 배운 아이가 '나는 100m를 완주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만약 완주할 수 없다면 나에게 부족한 게 체력인지 기술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에 메타인지가 사용되므로,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이 높다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해 시간과 노력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자하므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CBT; Beck, 1976),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Ellis, 1962)와 같은 전통적인 인지 초점적 치료는 생각의 통제보다는 인지 편향과 왜곡된 신념이나 비합리적 신념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들은 세상, 사회적 자기, 신체적 자기에 대한 신념과 같은 메타인지 영역 밖의 신념들이다. 예를 들면, Beck(1976)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에서 분명히 나타나는 인지적 왜곡으로 자의적 추론(성급하게 결론 내리기), 파국화, 개인화를 기술하였다. 이들은 메타인지치료(MCT; Wells, 2000)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메타인지치료에서 부적응적 사고방식은 언어적 개념 활동이 우세한 것을 가리키며, 이는 통제하기가 어렵고 걱정과 반추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사고방식은 정보를 곱씹고 분석하는 확대된 형태로, 내용과 별개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광범위한 신념에 초점을 맞추고 메타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 표준 인지행동치료와 반대로, 메타인지치료는 심리장애에서 메타인지와 메타인지적 신념에 핵심적 역할을 부여한다. 인지행동치료와 달리, 메타인지치료는 왜곡된 인지(즉, 사고)와 대처 행동이 보통의 신념에서 나온다고 가정하지 않으며,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메타인지의 결과로 사고 패턴이 나타난다고 명시한다. 

 

메타인지 치료가 출현할 때까지 메타인지에 대한 연구는 주로 발달심리학과 인간 기억 연구 분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Well와  Matthews(1994,1996), Wells(2000)가 분명하게 메타인지를 핵심 위치에 두는 일반 정신병리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을 경험하고 통제하는 방식과 인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메타인지치료가 발전하게 된다. 메타인지치료는 사회적 자기, 신체적 자기에 대한 신념과 생각이나, 타인과 환경에 대한 생각과 신념에 초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초기의 인지행동치료와는 다르다. 대신에 메타인지치료는 현실에 대해 잘못된, 도움이 되지 않는 관점을 반복적으로 야기하는 인지와 정신적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반응하는 방식을 다룬다. 예를 들자면, 인지치료에서 치료자는 "당신이 실패할 것이라는 증거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다. 메타인지치료에서 목표는 편향된 실패 지향적 처리를 도와주는 사고 과정과 이런 종류의 인지에 대해 나타나는 유용하지 않는 반응의 특성을 수정하는 것이다. 

 

모든 인지 이론과 메타인지 이론처럼 심리장애에서 인지가 편향되어 있다고 가정한다면, 편향을 다루기 위해서 편향의 근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지행동치료, 합리적 정서행동치료, 메타인지치료에서 강조되는 편향의 특성은 다르다. 앞의 두 접근에서 편향은 도식 혹은 비합리적 신념, 아니면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의 내용에 있다. 반대로, 메타인지치료에서 편향은 생각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며, 이는 처리 과정을 안내하는 정보와 계획이나 프로그램으로 저장된 메타인지 지식에서 유래한다. 

 

메타인지치료 접근은 심리장애가 걱정과 반추의 형태로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순환적인 생각과 관련되고, 주의를 위협에 고정시키는 특정한 사고방식과 관련된다고 제안한다. 그러므로 처리 과정에서 편향은 개인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있다. 걱정과 반추의 내용은 개인 내 변화가 클 수 있지만, 과정 그 자체는 변함없는 변인이다. 이 과정은 개인의 메타인지에서 생겨나며, 메타인지에 의해 통제된다. 

 

이러한 주장과 반대로, Beck(1976)의 도식 이론은 보다 전반적인 신념에 의해 인지의 통제가 이루어지며 전반적인 신념이 편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편향은 방식의 편향이라기보다는 내용의 편향이다. 초기의 접근들은 메타인지에 책임이 있다고 보거나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중요한 측면에서 메타인지치료는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 메타인지치료, Peter Fisher, Adrian Wells 공저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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