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엄마의 취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feat.아빠의 부재)

by 해피오픈맨 2022. 9. 26.
반응형

1) 엄마의 취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최근 서구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취업모 가정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맞벌이 부부 가정이 경제활동을 하는 전체 가정에 40%에 육박한다고 한다. 맞벌이 가정에서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녀 보육과 교육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가계 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이러한 맞벌이 가정의 증가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 부족으로 인한 정서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은 매우 중요한 정서적 요인이 된다. 

이러한 엄마의 취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취업모 가정이 증가하는 점에서 서구의 경우 취업모는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엄마의 취업은 전통적이며 도식적인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하므로 여아의 심리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중상류 계층의 자녀들은 취업모를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며, 유능한 여성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취업모의 자녀들은 비취업모의 자녀들에 비해 보다 성취지향적이며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하며 자아존중감이 높다. 또한, 사회적 및 개인적 적응력도 높다. 그러나 때로 엄마의 취업은 학령기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의 조정과 통제를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낮은 학업성취도와 보다 높은 문제행동 경향을 낳게 한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남아의 경우에 보다 현저히 나타난다. 

 

엄마의 취업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취업에 대한 엄마의 개인적 만족도와 자녀에 대한 죄의식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취업모가 자신의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가질수록 자녀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된다. 반대로 자신의 일과 가정적 역할 사이에 심리적 갈등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에 대한 죄의식을 갖는 취업모의 경우에는 엄마의 취업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한 연구(김미경 &이숙현, 1990)에 따르면 아동은 약 45%가 모의 취업을 싫다고 반응하는 반면에 21%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아동이 어머니의 직업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어머니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할수록, 취업모와 자녀 간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될수록 엄마의 취업에 대한 아동의 긍정적 태도는 증가한다. 

 

엄마의 취업이 자녀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 성취지향적이며 독립심이 강하다. 
  •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아존중감이 높다.
  • 사회 적응력이 발달한다. 
  • 성별 고정관념이 적다.
엄마의 취업이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 정서적 안정감이 낮을 수 있다.
  • 언어 및 지능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 또래보다 어른스러움이 강요된다. 
  • 성별 고정관념이 많다. 

 

2) 아빠의 부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최근에 아빠의 역할이 자녀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버지가 아동의 양육에 참여하는 시간량은 어머니에 비해 적지만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머니의 영향력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버지의 아동교육 역할은 어머니의 역할과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갖지만, 특히 아동의 지적·사회적 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Lamb, 1986; Parke, 1981) 이러한 아빠의 역할의 중요성으로 인해 서구에서는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버지의 자녀양육 행동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아버지의 자녀양육에 관한 국내 연구는 100여 편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자녀양육에의 참여도가 극히 저조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자녀양육행동은 아동의 인지발달, 학업성취, 성 역할 특성, 사회적 능력, 도덕성과 정서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강란혜, 1990; 최경순, 1992)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으로 인해 아버지 역할이 불가능한 부친 부재가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아빠의 부재가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남아와 여아의 경우에 다르게 나타난다. 대체로 어린 나이에 부친을 잃게 된 남아는 부친이 있는 남아에 비해 정서적으로 보다 의존적이며 덜 공격적이고, 성취지향성이 낮으며, 성 역할에서도 남성적 특성의 선호도가 낮다. 이에 반해 6세 이후에 부친과 별거하게 된 남아는 무뚝뚝하고 반항적이며, 자신감을 과시하고 성적인 면에서 대담하다. 이와 같이 부친 부재로 인한 남성성의 손실을 과장되게 보상하려는 경향은 사회경제적 계층이 낮은 가정의 남아에게서 더욱 현저하다.

 

부친 부재가 남아의 성 역할 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여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다. 한 연구(Hetherington, 1972)에 의하면, 부친 부재 가정에 자란 여아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여아와 성 역할 행동과 성 역할 선호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보다 최근의 연구에서 부친 부재의 원인에 따라 여아의 성 역할 행동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혼으로 인한 부친 부재 가정에서 성장한 여아는 성적으로 조숙하며 남자에게 자기주장적인데 반해, 사망으로 인한 부친 부재 가정의 여아는 성적으로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수줍음이 많은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부친 부재는 아동의 성장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친 부재 아동은 지적 ·사회적 발달이 늦으며 정서적으로 불안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차준희, 1983; 최선애, 1984)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