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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별 극복 (feat. 실연 극복 기간과 방법)

by 해피오픈맨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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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의 이별로 인해 불면증(insomnia),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ghts)는 물론 면역 기능의 저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2018년 '타임지'> 

실연 극복

이별, 실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이별은 그 자체로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요즘 같은 쿨한 세상이라도 이별을 맞이하여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고통을 겪으면서 정신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도 크게 해칠 수 있다. 

 

연애 심리학 측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어떻게 해야 실연에서 헤어날 수 있는가?'와 '실연에서 벗어나려면 얼마나 걸리는가?'다. 물론 이별의 고통에서 헤어 나오는 능력이나 소질에는 개인차가 너무 큼으로 일률적으로 답하는 것은 어렵다. 

 

일본의 연애 심리학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별 극복이나 실연 극복 시간을 다룬 것들이 있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조사 연구를 통해 실연 극복에 도움이 받을 수 있고 연구 비교 기간이 20년으로 지난 20년 동안의 의식 변화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실연극복기간

 

<1985년 >

여성의 경우 실연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개월~3년 정도가 44.2%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26.0%로 여성보다 짧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38.4%, 여성의 32.6%가 실연의 회복 기간을 1~4개월이라고 답했다.    

 

실연 회복 기간에는 남여 간의 차이가 있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짧은 편으로 10개월 미만이 67.1%를 차지하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10개월 이상이라는 응답이 51.1%로 나타났다. 또한 실연 회복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은 남성 8.2%이었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실연 상처가 너무 깊어 회복하는데 3년 이상이 걸렸다는 사람은 남녀 모두 6.9%로 차이가 없었다.  

 

<2005년>

20년이 지난 2005년 실연 회복 기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주목할 점은 실연 회복 기간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회복 기간이 1개월 미만의 응답자는 남성의 경우 1995년 8.2%에서 2005년 48.6%로 대폭 상승했고, 여성의 경우도 37.4%로 1/3을 넘어서고 있다. 

 

두 번째로는 실연 회복 기간 1~4개월이라는 응답으로 남성은 23.5%, 여성은 21.5%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개월 미만이 남성은 72.1%, 여성은 58.8% 달해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요즘 젊은이들은 실연의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연 회복 기간이 짧아진 이유

이전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들이 실연 회복 기간이 짧아진 이유는 아마도 인간관계와 같이 연애 관계에서도 쿨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산미치광이의 딜레마와 같이 현대 젊은이들의 연애 관계도 예전과 같은 끈끈한 관계를 혐오하며 언제라도 관계 해소가 가능한 쿨한 연애 관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많아졌다. 상대방에게 깊게 마음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실연을 당해도 그만큼의 고통으로 받지 않고 얼마든지 쉽고 빠르게 헤어 나올 수 있다. 

 

산미치광이의 딜레마
쇼펜하우어의 우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신분석가 벨락이 표현하였다. 산미치광이란 고슴도치처럼 몸과 꼬리가 가시 털로 뒤덮인 동물로, 추운 날이면 두 마리가 상대의 체온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가면 상대방의 가시에 찔리기 때문에 곧 떨어질 수밖에 없다. 떨어져 있으면 춥고 가까이하면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운 것처럼 붙지도 떨어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인간관계를 빗대로 '산미치광이의 딜레마'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방식의 연애가 실연 극복에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진정한 연애와는 배치된다는 점이다. 이별을 먼저 예상하고 시작하는 연애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순 없다. 상대로부터 상처받는 것은 누구나 좋아하진 않지만 젊다는 것은 연애에도 사랑에도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이가 들면 그 열정적인 연애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연 극복 방법

이제 상대방과의 동의에 의해 헤어진 사람들과 상대방에 의해 버려진 사람. 즉 실연을 맞은 사람의 실연 극복 방법의 세 가지 세 가지 인지 전략(cognitive strategies)이 있다. 

 

1. 헤어진 사람을 부정적으로 재평가하라.

첫번째 실연 극복 방법은 과거 연인의 짜증스러운 습관 등 좋지 않았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기억들의  재생을 통해 이별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방에 대한 감정 상태를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연인을 잊어가는 과정에서 짧은 기간 동안 심리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2. 러브 리어프레이즐(Love Reappraisal)

두 번째 실연 극복 방법은 과거 두 사람 간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잊으려고 애쓰는 대신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감정을 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과거의 좋았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러브 어프레이즐’ 전략을 활용했을 때에는 이전의 감정과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연인의 사진을 보았을 때 감정의 강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큰 고통 없이 과거 연인을 잊을 수 있었다. 연인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려 했을 때 효과적으로 이별을 극복할 수 있다.

 

3. 헤어진 연인과 관계가 없는 생각이나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즐거운 취미 활동 등에 몰두하면서 계속해서 나타나는 연인에 대한 생각을 대체하는 것이다. 첫 번째 실연 극복 방법과 비교해 극심한 고통을 겪지 않으나 사랑의 감정을 누그러 뜨리는 데는 큰 효과는 없다.

 

미주리대 뇌과학자 산드라 랜지슬랙(Sandra Langeslag) 교수는 “기호식품 등을 통해 연인에 대한 감정을 잊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보일 뿐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별한 연인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이 방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인에 대한 생각을 떠나보내면서 극심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때 취미 활동 등을 통해 그 고통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이다. 

 

4. 살아온 방식에 변화를 줘라 

연애 기간에는 상호 행복한 마음으로 삶을 공유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면 다시 독립하기 위한 길을 찾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고통이 수반된다. 혼자서 새로운 삶을 일으키는 과정에는 슬픔과 좌절이 잇따른다.

 

그러나 홀로 서는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살아온 방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랜지슬랙 교수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있었던 일과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후 잘못된 점을 회상하거나 글로 기록하면서 고통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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